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많이 당황하셨어요? 저도 꽤 당황했거든요. 은행에 가서 현금인출을 하려고 하니 계속 거래 불능, 불능 사유는 '30분 지연인출대상' 이렇게 뜨면서 현금인출이 안되더라고요. 왜 이런 건지 알아보도록 해요.
30분 지연인출대상이란 걸 알게 된 이유
퇴근하는데 집사람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화장실 전구가 나가서 전구 하나 사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네 철물점에 들러서 사가면 되니까 알겠다고 했지요. 근데 철물점이 어지간하면 문을 안 닫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문을 닫았네요. 그래서 일단 집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전구를 사러 다이소에 가기로 했어요.
다이소에 가면서 지갑에 현금이 없어서 돈을 좀 뽑아야겠다 생각하고 기업은행 ATM에서 현금을 뽑으려는데 자꾸 30분 지연인출대상이라고 뜨면서 돈이 안 나오는 거지 뭐예요. 3번이나 시도했는데도 똑같이 30분 지연인출대상이라고 하면서 거래가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누가 여기에다가 불법으로 뭘 설치한 후에 내 카드를 복제하려고 하나? 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로 주변을 둘러봤는데요. 마침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남자 세 명이 현금 인출도 안 하는데 ATM기 주변에서 핸드폰만 만지작만지작 거리면서 벽에 기대어 있더라고요. 위치도 기가 막히게 한 사람은 출입문쪽에, 한 사람은 내 왼쪽 벽에, 한 사람은 내 오른쪽 벽에 이렇게 서있더라고요.
헐 설마 하면서 일단 카드를 챙기고 저도 벽에 기대서 재빨리 검색을 해봅니다. '30분 지연인출대상'이 도대체 뭐냐 하면서 번개 같은 타자 속도로 검색을 해봤더니...
30분 지연인출대상이란?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주요 서비스 중의 일환으로 1회에 100만 원 이상의 금액이 송금/이체 되어 입금된 경우 입금된 때로부터 해등 금액 상당액 범위 내에서 30분 동안 자동화기기(CD/ATM)를 통한 인출/이체가 지연되는 제도입니다.
알고 보니 아까 다이소로 출발하기 전에 이쪽 통장에 잔고가 별로 안 남아서 200만 원 정도 넣어둬야지 하고 이체시켜놓은 게 30분이 채 안돼서 30분 지연인출대상에 걸려서 인출이 안되고 있었던 겁니다. 근데 더 놀라운 건 이 제도가 2012년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근데 왜 난 여태 몰랐을까요? 여러분들은 알고 계셨나요? 이번에 새로 나온 제도인 줄 알고 검색해봤더니 2012년부터 시행이라고 쓰여있어서 놀랍기까지 하네요. 여하튼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만든 좋은 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30분은 기다려야 하는 거라서 조금 답답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참 그렇다면 아까 저 수상한 사람들은 뭐지? 하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봤더니 배달일을 하시는 분들 같더라고요. 핸드폰 어플로 콜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 지나서 바로 콜을 받았는지 한 분씩 급하게 어디로 나가시더라고요. 콜을 받기 전까지는 어디 있을 곳이 없으니 은행 같은 곳에 들어가서 일도 잠깐씩 보시고 잠시 쉬기도 하고 그런가 봅니다. 열심히 배달 일하시는 분들 모두 안전 운행하시고요. 돈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30분 지연인출 대상이라도 현금 찾는 방법
그러면 정말 급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요? 30분 안에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면 방법은 없을까요? 방법은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은행 영업시간 이후에 돈이 급하게 필요하게 된다면 난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아참 제가 지난번에 신종 보이스피싱과 대처법에 대해서 포스팅 한 글이 있습니다. 여기도 방문하셔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대비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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