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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종 보이스피싱 070에서 010으로 변환

by 032-777-5777 2021. 3. 25.

항상 잊을만하면 뉴스에 나오는 보이스피싱. 매번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기발해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신종 보이스피싱을 검색해서 어떤 수법이 새로 생겼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요즘은 070이 아닌 010으로 전화를 해서 보이스피싱을 한다니 조심해야겠습니다.

 

070에서 010으로 바꿔주는 신종 보이스피싱 중계기

사설-중계기-이미지
사설 중계기

며칠 전에 ytn 뉴스에 나온 기사인데요. 보이스피싱 범죄 현장 단속에 나선 경찰이 숙박업소 방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니 사람은 없고 대신 인터넷선과 연결된 번호 변환 중계기기 수십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그 중계기기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홈 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이 장치는 해외 인터넷 전화인 070 번호를 국내 번호인 010으로 바꿔주는 장치였습니다. 사실 요즘 사람들은 070으로 오는 전화는 거의 안 받잖아요. 저는 번호를 오래 썼기도 했고 부동산을 오래도록 하다 보니 아마 이곳저곳에 개인정보가 다 퍼졌는지 하루에도 070으로 걸려오는 스팸전화 및 문자가 거짓말 하나도 안 하고 5~10통씩 꼬박꼬박 왔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다가 070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는 걸 작년에 알고는 그때서야 차단을 했는데요.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070으로 문의 전화를 하는 제대로 된 업체도 가끔 있기 때문에 그걸 포기할 수가 없어서 참고 지냈는데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문의전화는 겨우 100건 중 한 개 정도라서 1개는 버리자고 생각했고요. 간절하면 핸드폰으로 전화하겠지 하면서 포기를 했더니 너무 편했습니다.

070에서-010으로-바뀌는-과정
보이스피싱 번호 변환과정 이미지

이번 신종 보이스피싱은 070이 아닌 010으로 전화를 걸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속아 넘어간다고 합니다. 이게 알게 모르게 많이 퍼저있나 봅니다. 최근에 재택 알바라면서 중계기를 집안에 설치해 두기만 하면 한 달에 30만 원을 주겠다고 하면서 기기를 설치하는 일당도 있고요. 배달앱 위치기반 서비스로 장소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기계만 설치해 두면 매달 수십만 원씩 장소 제공비로 준다는 놈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고수익 알바라는 미끼를 덥석 물고 그 중계기를 설치해줬다고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는 거지요. 그러니 생각해보면 쉽게 돈 버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

 

얼마전에는 저희 부모님도 보이스피싱에 당할 뻔했다가 다행히 저랑 통화가 되는 바람에 속지 않을 수 있었는데요. 놀라서 큰일 안 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놈들이 제 정보를 꿰차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버지가 그놈들이랑 통화하는 중에 저랑 목소리가 똑같은 사람이 '아빠 살려줘~" 이러더래요. 그런데 그 목소리가 저랑 너무 비슷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보통 제 나이 되면 아빠라고 안 부르고 아버지라고 부르는데요. 저는 아직도 아빠라고 부르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가 더 저인 줄 아셨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엄마가 저한테 전화를 하셔서 보이스피싱인걸 알고 끊었다고 하는데요. 저도 엄마 전화를 받고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다짜고짜 '너 괜찮냐? 걱정하지 마 엄마가 돈 줄게' 이렇게 전화가 왔었거든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본 피해금액이 하루 평균 19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뉴스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루에도 이렇게 사기 치는 놈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 저 19억원은 피해를 본 사람들의 피해액일 것이고 그렇다면 속지 않은 사람들이 아무래도 더 많을 테고 그러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신종 보이스피싱이 시도되는 걸까요? 남 사기 치면서 사는 놈들 정말 싫습니다.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저 많은 사기꾼들과 이 세상을 같이 살아간다는 게 참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잠시 흥분해서 이야기가 이상한 곳을 빠졌네요. 어쨌든 우리들이야 그래도 덜 속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은 아무래도 더 쉽게 속을 수가 있기 때문에 항상 그런 전화를 받게 되거나 문자를 받게 되면 자녀들에게 통화를 해야 한다고 꼭 알려드려야 하겠습니다. 자식들이랑 통화만 되면 속을 일은 없을 테니까요. 

 

이 외에도 신종 보이스피싱의 사례가 많이 있는데요. 한 두 개만 더 말씀드리자면 액정이 깨져서 수리 중이며 피시방에서 pc버전 카톡으로 카톡 한다는 놈이나 핸드폰이 수리 중에 있어서 문자나라로 문자 보낸다는 케이스가 있는데요 그냥 다 신종 보이스피싱입니다. 이놈들은 전제 조건이 핸드폰이 수리 중에 있다고 하면서 말을 이어가거든요. 이럴 때 대꾸하지 마시고 무조건 전화를 먼저 걸어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딥 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납치 사기극도 있다는데요. 이거는 웹서핑하다가 찾은 건데요. 아주 쇼킹합니다. 학교 주변에서 이쁘장한 사기꾼 여자가 학습지 설문조사를 한다며 아이에게 접근해서 부모의 인적사항을 적게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의 핸드폰을 잠시 빌려서 핸드폰의 전원을 몰래 꺼둡니다. 그러면 공범인 사기꾼이 부모한테 전화를 해서 아이가 납치당했다고 하면서 동영상을 보냅니다. 그 동영상은 가짜 영상인데요 그 동영상은 딥 페이크 기술로 자녀가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면

 

만약에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면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그전에 먼저 국번 없이 1332로 전화해서 상담원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겠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보이스피싱의 기술과 방법을 보면서 항상 주의하고 의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왜 길지도 않은 인생을 살면서 항상 긴장과 의심 그리고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놈의 돈이 뭔지...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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