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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청라 서점 종로서적에 다녀왔습니다

by 032-777-5777 2021. 3. 21.

은지가 어릴 때부터 서점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걸 느끼게 해 주기 위해서 잘한 일이 있을 때마다 서점에 데리고 가서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 주려고 해왔는데요. 이사 온 후에 청라 서점을 검색해보니 종로서적이 있어서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규모가 있는 청라 서점 종로서적

 

저희가 서구로 이사를 오기전에는 구월동에 있는 이토타워 안에 있는 교보문고를 다녔습니다. 그때는 서점이 크니깐 그 안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은지가 좋아할 만한 장난감도 사주고 책도 사주고 그랬습니다. 그러면서도 '책은 꼭 한 개만 사줄 거야'라고 말하면서 책은 귀한 것이라는 걸 인식시켜주었습니다. 이사를 온 후에는 동네에 큰 서점이 없어서 청라 서점을 찾아봤는데요. 여기도 규모가 작은 그야말로 책만 판매하는 서점이 대부분 이더라고요. 그러다가 우연히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서점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종로서적이었습니다. 

 

차안에-있는-은지
은지

은지에게 어린이용 권장도서 한 권과 은지가 원하는 책 한권을 사주기로 사전에 약속을 하고는 곧바로 은지와 서점에 가기로 하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오랜만에 둘이서 나들이 가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은지에게 맛있는 마시멜로우도 하나 사주고 청라 서점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아서 흥얼거리는 녀석을 보니 아빠미소가 절로 나오더군요.

 

종로서적-내부모습
청라 종로서적 내부 이미지

청라 종로서적은 지하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하에 주차를 하고 바로 서점으로 들어 올 수가 있었는데요. 여기 서점 반대편에는 큰 키즈카페도 있더라고요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키즈카페 안에서 아이들이 노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은지도 보더니 자기도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게 된 건데요. 그 키즈카페도 청라에서는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아직 코로나 때문에 보내고 싶지가 않아서 나중에 가자고 하고는 서점으로 들어왔습니다.

청라서점-입구쪽-사진
청라서점 입구쪽

청라 종로서적에 들어오면 각 구획별로 주제가 다 있고요. 동선을 보자면 들어오자마자 좌측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면 다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쯤에는 문구류와 완구류도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와서 좋은 경험 만들어 주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책이 우선순위가 되고 문구나 완구가 차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 즉, 책의 가치는 부모가 아이에게 잘 가르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유아책코너
유아용 책들이 있는 구간

유아들이 보기에 좋은 책부터 어린이들이 보기에 좋은 책 이렇게 구획이 잘 나뉘어져 있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은지는 여기를 지나면서 유아 쪽 책들을 보며 '아 저거 아는 책인데' '저거 본 건데' 하면서 아는 척을 하면서 가더군요. 기억이 나는가 봅니다.

 

핸드폰-충전할수있는-책상-의자
종로서적 내부

여기 청라 서점 안에는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간편하게 핸드폰을 충전하면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잠시 앉아서 쉴 수도 있습니다. 이 안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야겠지요?

 

서점내-문구-완구코너
종로서점 문구완구 코너

은지는 어린이 권장도서 한 권과 은지가 고른 책 한 권을 샀습니다. 그리고 계산하러 가면 되는데요. 이녀석이 문구 완구 코너에서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저렴한 짱구 스티커를 하나 사줬습니다. 여기 보면 건담 프라모델 파는 구간이 있는데요. 예전에 제가 좋아하던 사자비랑 건담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저거 사서 조립하고 에나멜 칠하고 하는데 돈 엄청 들였던 기억이 나는군요. 색칠은 우리 집사람이 기가 막히게 했었거든요. 

은지가-고른-책2권
은지가 고른 책2권

은지는 권장도서로 '어린이를 위한 우리 땅, 독도 이야기'라는 책을 골랐고요. 은지가 원하는 책은 '책임감이 자라는 고양이 탐구생활'이라는 책을 골랐습니다. 고양이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는 녀석이기에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책을 선물로 사주는 이유

 

친형이 고등학교 교사를 오래도록 하고 있는데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의 특징이 하나 있답니다. 그런 아이들의 가장 큰 공통된 특징은 어릴 때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었다는 점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형도 어릴 때 항상 책을 끼고 다닌 기억이 납니다. 당시 우리 집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는 책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었는데요. 저는 그 책들로 울타리를 만들어서 장난감 놀이를 한 반면에 형은 그 책들을 구석에서 하나씩 읽고 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커서 물어보니 그 당시에 그 많던 책들을 다 읽었다고 하네요. 독한 넘. 그래서 형이 공부를 잘했나 봅니다. 저도 그때 책을 좀 읽었더라면 대통령이 되어 있을 텐데요 아쉽습니다. 

 

글을 맺으며

 

우리 은지에게도 책을 많이 보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서점에 가면 좋은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해 주려고 나름 신경을 썼는데요. 그 덕분인지 몰라도 은지는 책을 좋아하고 또 많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속도도 저보다도 빠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너튜브 이런 걸 많이 봐서 그런지 책 읽는 걸 참 좋아하는 녀석이었는데 요즘에는 너튜브만 주구 장창 봅니다. 유튜브를 못 보는 시간에는 은지도 할 게 없어서 책을 읽곤 하는데요. 이 부분이 저는 불만이기는 하지만 뭐 어쩔 수 있나요. 아이가 크면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들이라서 말이죠. 앞으로는 청라 서점인 종로서적에 자주 방문해서 아이가 스스로 책의 귀중함을 알고 독서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돌봐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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