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이번에 1박 2일로 태안 청포대해수욕장으로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청포대해수욕장에 바로 붙어 있는 펜션에서 잘 쉬었고 조개잡이 체험도 하고 왔습니다.
태안 청포대해수욕장 펜션
태안 조개잡이 체험은 원래 몽달청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몽달청은 몽산포 해수욕장, 달산포 해수욕장, 청포대 해수욕장을 줄인 말이라고 합니다. 이 3개의 해수욕장이 서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어느 곳을 가더라도 조개는 많이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원래 다니던 몽산포 쪽으로 펜션을 잡으려고 하다가 지도를 쫙 훑어보니 청산포에는 해변가에 딱 붙어있는 펜션이 있어서 이번에는 청산포 해수욕장 펜션으로 다녀왔습니다.
조개잡이를 하려면 물때를 맞춰서 가야 하는데요. 간조시간 1시간 전부터 시작해서 간조시간 1시간 후까지 약 2~3시간 정도 조개잡이를 하면 조과가 좋습니다. 조개잡이가 생각보다 힘들기 때문에 저희는 최대한 해변에서 가까운 펜션을 찾았습니다. 여기는 태안 청포대해수욕장 팜비치 펜션이라는 곳인데요. 월풀도 있고 야외에 수영장도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우리 은지도 월풀에서 입욕제까지 넣고 재미나게 놀았더랬지요.
바비큐 시설은 객실 안에도 있고 야외에도 있는데요. 코로나 시대라서 저희는 객실의 발코니에서 바비큐를 했습니다.
월풀은 2인 용인 것 같기는 했는데요. 좀 작아 보이네요. 이번에 월풀은 우리 은지만 했어요. 지난번 강화도 펜션의 제트스파가 생각나는군요. 궁금하시면 아래에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여기는 수영장인데요. 간이 수영장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잘 되어있었습니다만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네요. 3시가 입실 시간이었고 간조가 저녁 7시라서 남는 시간 동안 우리 은지는 수영장에서 신나게 수영을 했습니다.
이날 온도가 34도였습니다. 엄청 더워서 걱정이었지만 조개 잡으러 가면 시원합니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서 조개잡이 하면 시원해지더군요.
저녁이 되면 이곳에서 야외 바비큐를 하더군요. 그리고 폭죽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눈요기는 잘했는데요. 밤 12시 넘어서까지 폭죽 터트리는 사람들 때문에 좀 짜증이 났습니다. 엄청 시끄럽더라고요.
태안 청포대해수욕장 조개잡이
조개잡이를 하는 사진을 많이 찍어야 했는데 핸드폰이 오염될까 봐 비닐에 넣어두고 꺼내질 않아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다 잡고 돌아오는 길에 일몰이 너무 이뻐서 이제야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요. 역시 동해는 일출 서해는 일몰이 절경이죠.
청포대해수욕장은 갯벌이 모래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발이 푹푹 빠지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지난번 강화도에서는 걸을 때마다 발목까지 발이 빠져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근데 여기는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조개잡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주변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물이 들어오고 있어서 사진 몇 장 찍고 펜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날 기온이 35도였기 때문에 너무 덥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좀 했는데요.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조개를 잡으면서 더우면 바닷물에 잠시 들어갔다가 나오면 엄청 시원해지거든요. 나중에 은지는 춥다고까지 하더라고요. 아참 꿀팁 하나 드리자면 조개잡이를 하다가 너무 더워서 바다에 잠시 들어가서 은지랑 파도를 맞으며 놀고 있는데 발에 미끈한 게 만져지더라고요. 뭐지? 하고 주워보니 엄청 큰 조개였습니다. 조개가 그냥 막 물속에서 돌아다니더군요. 잠시 동안 엄청 큰 조개를 3개나 주웠어요.
이날 저희가 열심히 캔 조개들입니다. 조개잡이를 3시간 정도 한 것 같은데 맛조개는 많이 캐지 못했고요. 동죽이랑 떡조개를 많이 잡았습니다. 떡조개 큰 거는 조금 깊이 파면 있더군요. 동죽은 그냥 대충 파면 나옵니다.
저는 채집하는 게 참 재밌더군요. 손에 물집이 잡힌 것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조개를 캤는데요. 저도 은지도 집사람도 재밌었습니다. 조만간 한번 더 갈 예정입니다. 다음번에는 안 가본 달산포를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저녁이 돼서 저희는 베란다로 나가서 바비큐를 준비합니다. 집사람이 돼지고기와 소갈빗살을 준비했습니다. 조개를 너무 열심히 캐서 그런지 허기져서 고기를 굽자마자 입으로 막 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가족들은 저렇게 밖에서 바비큐 파티를 했는데요. 저희는 편하게 먹고 싶어서 그냥 객실 베란다에서 했습니다.
베란다라고 해도 우리 세 식구 고기 구워 먹기에는 별로 좁지 않았습니다. 편하게 잘 먹었습니다.
맛있는 고기와 버섯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햄!!!
이렇게 청포대 해수욕장 펜션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좀 쉬다 보니 벌써 밤이 되었습니다.
달이 밝아서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요. 물이 들어와서 바다에 비친 달까지 너무 멋진 야경이었습니다.
잡은 조개들로 만든 칼국수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펜션의 퇴실시간은 11시입니다. 저희는 아침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정리해서 나왔는데요. 조개잡이 도구는 펜션에서 빌려줍니다. 맛조개를 캐실 거면 소금만 사 오시면 되는데요. 펜션 근처에 편의점에서 조개잡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팔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조달하셔도 되고 아니면 소금만 사 오시면 됩니다.
집에 도착해서 집사람이 전날 잡은 조개로 칼국수를 만들어줬는데요.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조갯살도 통실통실하고 큰 조개는 한참을 씹어야 할 정도로 살이 많았습니다.
태안 청포대해수욕장 조개잡이 후기
이번 태안 조개잡이는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했는데요 다음번에는 다른 곳도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처음에 조개잡이 방법을 잘 몰라서 힘으로 막 했었는데요. 하다 보니 좀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다음번에는 더 많이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우리 딸랑구 은지가 너무 좋아해서 은지의 모습을 보는 내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다음번에 다른 곳을 가게 되면 또 후기 올려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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