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사람 생일 기념으로 회사를 하루 쉬고 평일날 한적한 대부도 해수욕장으로 일탈하고 왔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곳이라서 제대로 힐링하고 왔습니다.
대부도 해수욕장의 전경
대부도에 점심에 도착해서 칼국수와 김치전을 먹자마자 바로 이곳 대부도 해수욕장으로 왔는데요. 마침 간조 때라서 아주 먼 바닷가까지 사람들이 조개를 캐러 나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저는 트렁크에 도널드 낚시 의자와 원터치 텐트를 싣고 다니는데요. 이럴 때마다 너무 요긴하게 쓰입니다. 원터치 텐트는 진짜 무조건 사야 하는 아이템입니다. 아무 데서나 한 번에 텐트를 펼 수 있고 텐트를 접었을 때 부피도 적고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어디 갈 때에는 필수라고 생각해요.
저 텐트도 옛날에 4만원인가 주고 산 것 같은데 진짜 뽕을 뽑고도 남은 것 같습니다. 트렁크에 항상 있으니 어디 갈 때마다 일단 펴놓고 시작하기 때문에 너무 좋습니다. 집사람은 텐트 안에서 벌써 누웠고요. 우리 은지는 모래놀이를 하다가 잠시 간식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도의 유명한 곳들 - 해수욕장과 해변 그리고 탄도항과 누에섬
대부도 해수욕장은 방아머리 해수욕장, 십리포 해수욕장, 장경리 해수욕장 등이 있고요, 해변은 낭하리 해변, 측도해변, 당너머 해변, 노가리 해변 등이 좀 유명합니다. 십리포 해수욕장은 대부도에서도 영흥도 쪽으로 약 한 시간 정도를 더 들어가야 하는데요. 대부도에서는 거기 해변이 가장 이뻤습니다. 백사장이 엄청 넓었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그리고 누에섬이 있는 탄도항 쪽으로 가시면 바다낚시를 즐기는 많은 조사님들과 멋진 일몰을 볼 수 있고요. 간조 때 간다면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바닷길이 열리기 때문에 걸어서 누에섬까지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탄도항의 일몰을 그야말로 일품에 절경이라서 많은 사진작가님들이 즐겨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에는 멀어서 이날 우리는 대부도의 이름도 모르는 해변가에서 쉬다 왔는데요. 저희는 매년 여기로 와서 쉬다 가곤 합니다.
지금 이곳은 간조 때라서 바닷물이 멀리 보이지만 만조가 되면 조개껍질들로 띠를 이룬 곳 보이시죠? 그곳까지 차기도 합니다.
텐트 안에서 누워있다가 바다를 보니 멀리서 슬슬 물이 차오르고 있네요. 이 또한 멋있어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날은 더웠지만 시원한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줘서 아주 쾌적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물이 많이 차 올랐죠? 금방이더라고요. 이날 저는 은지와 프리스비를 하고 놀았는데요. 이번에 구입한 에어로비 프리스비로 재밌게 놀았습니다. 예전에 캐나다에서 공부할때 에어로비 프리스비로 정말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게 아직도 판매되고 있었다는 게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에 그냥 구입해버렸습니다. 일반 플라잉 디스크에 비해서 훨씬 멀리 날아가고 안정감 있게 비행하기 때문에 재밌습니다.
해변에 우리밖에 없었는데요. 갈매기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뻥이요를 먹고 있었는데 은지가 던저주니깐 잘 받아먹더라고요. 처음에는 갈매기 4마리랑 놀았는데 나중에는 갈매기 한 부대가 왔습니다. 동영상 촬영을 해놨으니 한번 봐보세요. 귀엽습니다.
갈매기들이 사람한테 이렇게 가까이 오네요. 무서운 줄 모르는 녀석들인가 봅니다. 먹을 거 내놓으라고 아주 시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깍~깍~소리를 내는데요. 요것들 제법 시끄럽습니다.
우리 텐트가 위치하고 있는 스폿입니다. 바람을 막아주고 해도 막아주는 곳이라서 이곳에 텐트를 치면 됩니다. 이렇게 생긴 곳이 3군데 정도 있습니다.
물이 많이 차올랐기에 파도 소리도 동영상에 한번 담아봤습니다. 파도라고 하기보단 그냥 물소리 정도예요. 3시간 정도 놀았으니 이제 저희도 준비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지요. 퇴근시간에 걸리면 죽음입니다.
모래놀이 장난감을 잘 챙겨서 따라오고 있는 우리 딸랑구 은지입니다. 요 녀석 요즘 살이 쪄서 배가 뽈록하게 나왔는데요. 그것마저 귀엽습니다. 원래 가는 길에 천안호두과자를 꼭 들렀는데요. 이날은 너무 배가 불러서 그냥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호두과자 사 올걸 하는 후회가 드네요. 여기 호두과자 진짜 맛있습니다.
일탈 후기
회사도 안 가고 한적한 대부도 해수욕장에서 일탈을 보내고 집으로 왔는데요. 역시 여행은 평일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칼국수를 먹으러 주말에 대부도를 다녀왔었는데요. 그때는 인파가 너무 몰려서 차 안에서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일 년 중에 날이 좋은 날은 많지 않기 때문에 봄에 잠깐 가을에 잠깐 일탈하는 소소한 즐거움은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곧 경기도 양평 쪽 계곡도 미리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것도 후기 남길게요. 그럼 전 여기까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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